아시아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8일 만에 거래를 재개한 중국증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 하락한 1만8141.17로, 토픽스지수는 0.79% 밀린 1481.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 급등한 314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증시는 0.58% 밀린 8445.96을 기록했다.
오후 4시40분 현재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63% 떨어진 2943.2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10% 하락한 2만2268.52에 움직이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85% 떨어진 2만6808.47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일본의 8월 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5.7% 감소한 7594억 엔(약 7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3% 증가를 점친 시장의 예상과 크게 빗나가는 것이다. 기계수주는 기계 제조업체 280개사가 수주한 생산설비용 기계 금액을 집계한 통계로 설비투자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8일 만에 재개한 중국 증시는 급등세로 출발, 마감했다. 장기 휴장 이후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주효했다. 앞서 연휴기간 홍콩증시에서 거래된 중국 본토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개장 직후 본토증시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중국기업지수는 국경절 연휴 기간 11% 급등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지수는 1.2% 빠졌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아시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9일 지난달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의사록을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