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부터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알라스테어 윌슨(Alastair Wilson)을 만나 등급 상향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한국경제 동향 △경제활성화 방안 △구조개혁 진행상황 등을 설명하면서 한국정부의 강한 정책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 측은 “공공기관 부채축소 목표 조기달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개혁 노력과 이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국가신용등급에 매우 긍정적인(Positive) 요인”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15일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마찬가지로,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Positive Outlook)도 빠른 시일 내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가 최근 3년간 매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추이를 보면 2012년 4월 A1(등급전망:긍정적)에서 같은 해 8월 ‘Aa3(안정적)’으로 올리고 유지해오다 올해 4월에 전망을 ‘Aa3(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앞서 S&P는 최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렸다. S&P가 한국에 더블에이(AA-) 등급을 준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이후 18년 만이다.
한편, 최 부총리는 오후 5시45분(현지시간)부터는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위원장 존 채임버스(John Chambers)와도 면담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S&P 상향조정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 가운데 한국경제의 차별성을 보여준 한 사례였다”고 평가하며 “이번 상향조정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성화 방안과 구조개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