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2승의 백전노장 필 미켈슨(45ㆍ미국)이 황당한 실수로 실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켈슨은 9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 날 포볼 경기에서 잭 존슨(39)과 짝을 이뤄 인터내셔널팀 애덤 스콧(35), 제이슨 데이(28ㆍ이상 호주) 조와 맞섰다.
출발은 좋았다. 전날 포섬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 스티븐 보디치(32ㆍ호주) 조에 2UP으로 승리한 미켈슨은 이날도 2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 각각 승리를 따내며 순조로운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켈슨은 7번홀(파5)에서 볼을 바꿔치는 실수를 범했다. 미켈슨은 즉각 실수를 인정, 7번홀 결과에 상관없이 한 홀을 내줬다.
미켈슨은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에 3차례 들어 명성에 걸맞지 않은 한 시즌을 보냈다. 컷 탈락도 3차례나 있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는 우승 기회도 있었지만 각각 공동 2위와 공동 4위로 마감, 미국팀 페덱스컵 랭킹 10위 안에 들지 못해 자력 출전이 불발됐다. 그러나 미켈슨은 단장 제이 하스(63)의 추천을 받아 미국팀에 합류했다.
한편 2015 프레지던츠컵은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며, 첫날 포섬 경기에서는 미국팀이 인터내셔널팀에 4-1로 승리했다. 현재 포볼 5경기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