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국제유가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증시에는 훈풍이 불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 오른 1만8438.67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2.28% 상승한 151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주간기준으로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6% 상승한 3183.15를 기록했다. 대만증시는 휴장했다.
오후 4시25분 현재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64% 상승한 2995.27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63% 오른 2만2495.51에 움직이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52% 뛴 2만6984.52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부진한 경제지표로 하락했던 일본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루 만에 반등했다.
노무라홀딩스의 와코 주이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날 연준은 9월 FOMC 의사록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며 “의사록은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기준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와코 전략가는 “연준은 여전히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하지만 앞서 발표된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부진을 보이는 등 금리인상을 이끌 뚜렷한 재료가 없는 것이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금융주 강세를 중심으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JK라이프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랠리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시장의 수급 불균형 우려 해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로 증시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