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 확산, 벤츠·혼다 디젤차도 배출기준 초과

입력 2015-10-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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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도로주행 시험 결과 최고 허용치 20배도 배출"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폭스바겐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일본의 혼다, 마쓰다, 미쓰비시가 생산한 디젤차도 도로 주행시 기준치를 웃도는 유해 배출가스를 내뿜는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 업체 '이미션스 애널리틱스'(EA)의 최근 실험 결과 이들 회사의 디젤차가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유럽연합(EU) 허용 기준치의 최고 20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NOx)을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 디젤차 가운데 150대는 기존 배출가스 기준 E유로5를 충족했다. 나머지 50대는 최근 강화된 기준인 유로6를 통과했다. 그러나 실제 도로에서는 불과 5대만이 이 기준치를 충족했다.

나머지 대부분의 실험 대상 차량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

혼다의 일부 모델은 NOx 배출량이 기준치의 6배였고 제조사가 명시되지 않은 일부 사륜구동 모델은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NOx를 내뿜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량의 평균 NOx 배출량이 1km당 0.406g로 유로5 기준치의 2.2배, 유로6 기준치의 5배였다.

혼다 차량 역시 평균 1km당 0.484g을 방출해 공식 기준치의 2.6∼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마쓰다는 평균 1km당 0.298g, 미쓰비시는 1km당 0.274g으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유럽연합 기준치의 1.5∼3.6배를 기록했다.

다만 가디언은 이번 조사 대상 차량의 엔진에는 폭스바겐처럼 속임수 장치가 장착된 증거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미션스 애널리틱스의 닉 몰든 대표는 "이 (배출가스 기준 초과) 문제는 업계 전체에 걸쳐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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