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분쟁 2라운드] 침묵 깬 신격호, 장남 신동주 지지 선언… “차남 신동빈 상대로 민ㆍ형사 소송”

입력 2015-10-11 14: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왼쪽부터) 신격호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0개월여 만에 침묵을 깨고,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지지의사를 밝여 롯데가 경영권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민ㆍ형사 소송을 모두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전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8일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한 언론이 배석한 자리에서 신 전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분쟁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장남이 아니니까 장래에 장남으로 승계될 것을 알고 분쟁을 벌였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민ㆍ형사 소송을 모두 진행하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이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바보가 됐다느니 하며 재산을 가로채는 것은 큰 범죄행위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신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 사업에 대해 "신동빈 회장이 한 일은 모두 실패했다"며 "나에게 보고도 없이 제 마음대로 중국에 투자해서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전 부회장에게 "중국사업에서의 실패분을 소송을 통해 개인 재산으로 받아내고, 물러서지 말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신 전 부회장이 이 자리에서 소송을 민사로 진행한다고 언급하자 신 총괄회장은 "형사 재판을 함께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과는 일본어로 대화를 진행했으며 동석한 기자와는 한국어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발음은 양호했으며 대화 중간중간 손짓과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 표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신 대표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과 함께 일본롯데홀딩스의 경제적 지분 구조, 롯데그룹의 성장과정, 일본과 한국에서 제기한 소송 등을 공개했다.

신 총괄회장이 소송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 위임장의 진위 및 신뢰성 여부가 확인됨에 따라 롯데그룹의 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젠지 열광한 '원사이즈' 옷 가게, 한국서도 성공할까? [솔드아웃]
  • 킥보드냐 스쿠터냐…BTS 슈가가 받게 될 ‘음주운전 처벌’은? [해시태그]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84,000
    • +3.5%
    • 이더리움
    • 3,498,000
    • +2.49%
    • 비트코인 캐시
    • 462,700
    • +3.21%
    • 리플
    • 864
    • +21.52%
    • 솔라나
    • 223,700
    • +6.22%
    • 에이다
    • 474
    • +2.6%
    • 이오스
    • 663
    • +4.41%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43
    • +5.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050
    • +6.3%
    • 체인링크
    • 14,260
    • +2.59%
    • 샌드박스
    • 358
    • +4.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