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주력 사업인 제조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300억 달러(약 34조8450억원) 규모의 금융사업부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투자은행 웰스파고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 협상은 상당히 진행됐다. 이에 협상 타결이 웰스파고가 3분기 실적을 내놓는 14일 발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E는 주력 사업이 제조업에 집중하고자 올해 안으로 1000억 달러 규모의 금융자산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당초 세웠던 1000억 달러 규모보다 더 많은 자산을 처분하게 된다. 현재까지 GE가 매각한 자산 규모는 약 970억 달러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규제가 대폭 강화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으로 지정되는 것을 피하려고 GE가 금융 자산 매각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E 금융 부분인 GE캐피털의 케이스 셔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앞서 GE가 금융 비즈니스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규제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E와 웰스파고는 재산 매각설과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