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전주보다 11.45포인트(1.67%) 내린 674.9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형성되며 코스닥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들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1934억원, 외국인이 496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2372억원치 순매수했다.
◇데코앤이, 中 합작법인 설립 가시화에 ‘급등’ =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데코앤이다. 지난 2일 1535원에 장을 마친 데코앤이의 주가는 8일 2315원까지 뛰어올라 50.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데코앤이는 중국 신세기동방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6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8일에도 15.75%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6일 회사측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신세기 동방그룹의 핵심인사가 방한했다”며 “해당 인사와 데코앤이 책임자가 이번주 중 마무리 작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데코앤이와 중국 신세기 동방그룹의 계열사 시스터신세기는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스터신세기는 중국 부동산·유통 전문그룹인 신세기동방투자그룹의 관계사로, 양사는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데코앤이가 보유한 의류 브랜드를 유통·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제이씨현시스템은 드론 시범사업 선정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 37.2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연말 드론 시범사업을 벌일 업체와 드론 비행 공역을 제공할 지방자치단체를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접수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지난 9월 드론 시범사업 설명회 때 참여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다. 최종 선정된 업체는 오는 12월부터 최대 2년간 드론 시범사업을 벌여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다.
나라엠앤디는 지난주 중국 지역 전기차 배터리팩 업체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35.32% 상승했다. 지난 6일 나라엠엔디는 중국 남경지역에 계열회사 형태로 나라(남경)전기기술유한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자본금 35억1630만원을 전액 현금 출자한다. 나라엠앤디측은 “중국 남경 지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계열사를 설립한다”며 “설립된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팩을 제조·판매하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라믹 타일 전문업체인 완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기업 지분 매수와 M&A 투자 촉진 방안 검토 소식에 지난 한주간 24.63%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7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7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중국 내수시장에 직접 진출이 어렵다면 간접 투자를 통해서라도 중국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향유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중국 기업에 대한 지분매수나 M&A 등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내수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는 완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케이씨에스(30.74%), 코아크로스(29.35%), 씨엔플러스(26.34%), 아이즈비전(25.0%) 등이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위드윈네트웍,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에 ‘급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위드윈네트웍이다. 지난주 위드윈네트웍의 주가는 25.5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는 위드윈네트웍을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 계약 해지에 따른 공시번복으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하고 벌점 4.5점을 부과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이 회사는 장노미씨에게 선포커스 지분 100%를 165억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포커스의 지분가치 하락으로 가격조정이 안 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 부진 전망에 약세를 보인 종목도 있다. 지난 6월만 해도 중국내 마스크팩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12만원을 웃돌던 산성앨엔에스는 8일 3만5550원으로 장마감하며 지난 한 주간 17.13%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代工·보따리상)’ 규제로 3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성앨엔에스에 대해 “메르스로 인한 관광객 수 감소와 따이공 규제 강화 등으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6월부터 판매가 급감해 재고자산은 별도기준으로 1분기 124억원에서 2분기 30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7, 8월도 판매 부진 지속으로 생산 가동률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은 더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플레이위드(18.21%), 바아오스마트(18.18%), 레코켐바이오(17.92%), 엔텔스(15.61%), 쇼박스(14.77%)가 주가 하락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