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룸·도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고, 올 데이 다이닝(all day dining) 등 레스토랑을 한 곳만 두고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연회장 등 편의·부대시설을 대폭 축소해 몸집을 줄인 업스케일 호텔은 비즈니스 고객 혹은 일반 투숙객을 타깃으로 한다. 여기에 기존의 비즈니스 호텔과는 차별화한 외관을 갖췄다.
롯데호텔의 업스케일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은 서울 마포, 구로, 김포공항, 제주, 대전, 울산 등 곳곳에 위치해 실속을 챙겼다. 2016년 1월 6일 한류 상권의 중심인 명동에 부티크 호텔 L7을 오픈할 예정이다. 유커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신라호텔의 신라스테이 역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동탄, 역삼, 제주, 서대문, 울산에 이어 지난 9월 마포점을 개관했다. 오는 12월 광화문점과 구로점을 새로 열 계획이다. 이로써 롯데시티호텔과 신라스테이는 구로를 포함해 마포, 제주, 울산 등 네 곳에서 맞붙어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아울러, 앰배서더 호텔그룹의 이비스 앰배서더는 서울 인사동, 명동에 이어 최근 강남점을 열어 투숙객을 맞이하고 있다. 또 신세계조선호텔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은 지난 5월 오픈한 서울 남산점과 더불어 2016년 서울 신사동에 두 번째 체인을 갖출 계획이다.
더 플라자 호텔의 윤문엽 매니저는 “특급 호텔과 비즈니스 호텔의 중간 단계로서 업스케일 호텔이 등장하고 있다. 하이-비즈니스급(High-Business) 호텔을 표방하는 업스케일 호텔은 객실 크기 등 하드웨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기존 비즈니스급 호텔의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