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면세점 2차대전] 박용만 두산 회장 “이익 10~20% 사회 환원… 상권과의 상생 전략도”

입력 2015-10-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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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만료되는 면세점 운영권(특허) 심사를 앞두고 서울지역에 도전장을 낸 박용만 두산 회장은 사회기여·상생형 면세점 만들기에 나섰다. 사회환원 비율을 면세점 이익의 10~20% 수준으로 정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상생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이 같은 계획을 12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두산은 이번에 면세점 영업 특허를 따면 서울 중구 장춘단로 두타(두산타워) 빌딩 내 약 9개 층에 1만7000㎡(4200평)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차릴 계획이다. 샤넬·루이뷔통·에르메스 등 세계적 명품을 포함한 460여 개 브랜드로부터 입점의향서(LOI)도 받았다. 실제 입점 예정 브랜드 수(370여 개)보다 25%나 많은 브랜드를 이미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상생’ 차원에서 한국 제품을 중국인 관광객 등에게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맡겠다는 것도 두산 면세점의 주요 차별화 전략의 하나다. 이를 위해 개장 시점부터 전체 매장의 무려 40%를 국산 제품으로 채우고, 이 비율을 5년 뒤에는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은 면세점 심야 개장과 동대문 야시장 조성, 주요 동대문 관광지 셔틀 운영, 동대문 상권 구매자에 대한 면세점 증정품 제공 등 주변 상권과의 ‘상생’ 전략도 제시했다.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해 ‘K-Style’ 타운을 조성하는 ‘인근 쇼핑몰과의 상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등을 통한 ‘소상공인과의 상생’ △지역 내 역사탐방, 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골목상권과의 상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면세점은 동대문의 발전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며, 동대문 발전은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지역 상권이 함께 참여해서 성장의 파이를 같이 키우는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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