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인 관광객 40만명이 일본을 방문해 1000억 엔(약 8억3000만 달러, 9696억9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고 11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일본 마스크팩, 의약품 등을 사고자 긴 줄을 섰고 해당 제품을 파는 일본 매장에서는 품절현상이 지속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외국인 대상 세금환급 전문업체인 글로벌블루(Global Blue)는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일본 경제 부흥에 0.1%가량 이바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산 비데, 전기면도기, 보온병, 의약품 등이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것 나타났고 특히 올해는 일본 의료관광 상품이 새로운 성장 부문으로 떠올랐다.
전 세계 관광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올 국경절 연휴 4일간 해외(홍콩제외)로 떠난 중국 관광객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C-Trip)은 “올 국경절 연휴 기간 가장 인기있는 해외 관광지는 일본이었다”며 “태국, 한국, 홍콩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일본여행전문업체인 NTA는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는 21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했다”며 “엔저 현상이 중국인들의 일본 쇼핑 열기에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 내에서도 각종 기록을 세웠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국경절 기간 중국 내 음식점과 소매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820억 위안(약 196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쿠웨이트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수도 베이징에는 11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톈안먼 광장에 400여 개의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