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구도심, 분양물량도 ‘풍성’

입력 2015-10-12 14:58 수정 2015-10-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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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다르게 분양시장 인기↑...부산 낙민동 등 구도심 평균 120.3대 1 기록하기도 해

택지지구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호황을 보였던 분양시장이 구도심 내 대량공급에 나서며 신도시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구도심 일대에서 공급되는 신규물량은 1만3000여가구에 달하며 이 중 3994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지금까지 구도심은 교통과 학군,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지만 노후 주택이 많아 선호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재건축ㆍ재개발 등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신규아파트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이달 초 한화건설이 부산의 구도심인 동래구 낙민동 일대에 분양한 ‘동래 꿈에그린’은 512가구 모집에 6만1630명이 접수해 평균 12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지난 1년간 부산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지난 5년간 입주물량은 3214가구에 불과했으며 낙민동의 경우 2003년 935가구가 전부다. 공급 가뭄으로 주택난이 심하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7월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공급된 ‘왕십리 자이’ 역시 청약 결과 최고 1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성동구는 강남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작용해 ‘왕십리 자이’를 비롯해 ‘센트라스 1,2차’와 ‘신금호파크자이’ 모두 100% 계약 됐다. 특히 하왕십리동은 최근 10년간 2013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 18가구, 2008년 82가구, 2009년 69가구가 전부였던 대표적 공급 가뭄지역이었다.

경기도 일산 구도심에 속하는 대화동에서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은 20년 만에 대화동에 대형 브랜드 아파트 공급에 나서 아파트 1100가구 모두 2주 만에 완판됐다.

신도시 못지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구도심에서 이달에도 주요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된다.

한신공영은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1457-3번지 일대에 ‘원주 단구동 한신휴플러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원주시 구도심인 단구동은 인근에 오는 12월 개관예정인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원주의료원, 롯데시네마, 치악예술관 등이 도보권 내에 있다. 원주여중, 원주고 등 원주시 대표 학군이 형성돼있기도 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24가구 규모다.

강원 춘천시 후평동의 후평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일성건설의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도 이달 공급된다. 이 단지는 춘천 구도심의 중심지역에 위치해 생활인프라가 이미 형성돼있다. 인근에는 후평중ㆍ춘천여고ㆍ강원대 사대부고 등의 학군뿐 아니라 강원대, 한림대 등 대학교도 위치해 있다. 이외에 내년부터 후평동 일대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59~140㎡(일반분양 68~140㎡), 총 1123가구 중 5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남 거제시 상동동 110번지(상동4지구 A3블록) 일원에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거제’ 역시 구도심인 고현 생활권과 인접하다. 단지 인근의 거제중앙로를 통해 고현동 접근이 쉽고 거제시청, 법원 등 행정기관을 비롯하여 홈플러스, CGV 등 인프라 이용도 수월하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1~25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42㎡, 총 1041가구 규모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를 이달 분양한다. 도보권 내에 서이초, 서운중 등과 함께 서울 교대부속초, 서일중, 서초고, 은광여고, 양재고 등 명문교들이 주변에 있다.

같은달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송파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일반분양 역시 공급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8호선 가락시장역이 가깝고 KTX수서역이 인근에 들어선다. 단지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신설되고 배명중·가락고·잠실여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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