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ㆍ한국명 고보경)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의 타이틀 경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12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8000만원)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대회와 시즌 남은 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리디아 고는 상금순위,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다수의 타이틀에서 박인비와 1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리디아 고는 “박인비 선수와 각종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누가 세계랭킹 1위를 하고, 누가 올해의 선수를 차지할 것인지를 신경 쓰다 보면 즐기는 골프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디아 고는 “박인비 선수는 올 시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며 “항상 꾸준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어 모든 타이틀을 획득할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리디아 고는 또 “지난해 처음 한국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등 4승을 차지하며 상금순위, 평균타수 등에서 박인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다. 리디아 고를 비롯해 박인비, 최나연(28ㆍSK텔레콤),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 김효주(20ㆍ롯데), 김세영(22ㆍ미래에셋), 장하나(23ㆍ비씨카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이정민(23ㆍ비씨카드), 폴라 크리머, 렉시 톰슨(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샨샨(중국) 등 세계 톱랭커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