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자의 그런데] ‘도 넘은 캣맘 혐오증’ 이대로 괜찮은가요

입력 2015-10-12 1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길고고양이 학대 문제, 어제 오늘일이 아니죠. 아파트 옥상에서 새끼 고양이를 던지거나 고의로 불을 붙여 죽이기도 합니다. 수 백 마리의 고양이를 도살해 건강원에 팔아넘긴 일도 있죠. 고양이를 괴롭히는 영상을 스스럼없이 올리는 이들에게서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같은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가 ‘캣맘 살인’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길고양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던 50대 여성이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건데요. 어떠한 변명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명백한 ‘살인’입니다.

캣맘에 대한 증오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르는 ‘캣맘 엿 먹이는 방법’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참치캔에 부동액(차량용)을 넣어둬라”, “새끼고양이는 소금물에 폐냉각수를 섞어 먹이면 효과가 바로 나타 난다” 등 보기만 해도 잔인한 글들이 수두룩합니다.

이 같은 행위들이 모두 ‘위법’이란 사실은 아실 겁니다. 동물에게 학대를 가하거나 죽이는 것은 물론, 도구나 약물을 사용해 상해를 입혀도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동물을 학대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해도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죠.

물론 길고양이를 둘러싼 주민들 간의 갈등은 법으로 해결될 수 없는 민감한 영역입니다. ‘개인’이 아닌 ‘공공영역’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중성화 후 방사’(TNR, Trap neuter return) 사업이 대표적이죠. 한곳에서 사료를 줘 고양이들의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길고양이 급식소’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란 말을 남겼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미움이 혐오를 넘어 범죄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지금, 공존의 방법을 마련하는 게 시급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韓 수출 7000억불 시대⋯올해 사상 첫 '일본 추월' 가시권
  • 삼성家 12조 상속세 마침표…이재용 ‘뉴삼성’ 체제 본격 시동
  • 전쟁 속 ‘돈의 이동’…고액자산가, 방산·원전 덜고 삼성전자 담았다
  • 아이오닉 6 N, 고성능차 시장 판 흔든다…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독주 깨고 ‘3년 연속 정상’
  • 외국인 이탈에 코스피 비중 36%대 후퇴…실적 시즌 ‘유턴’ 신호 켜질까
  • 이 대통령 “추경으로 지방 재정 부담 증가 말 안돼…여력 더 늘어”
  • 중동발 리스크 장기화…유통업계, 묶음 배송·대체상품 확대
  • 기아, 평택 내 ‘新 통합 모빌리티 허브’ 구축…인증중고차·EV·PBV 한눈에
  • 오늘의 상승종목

  • 04.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887,000
    • +0.17%
    • 이더리움
    • 3,107,000
    • -0.22%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1.34%
    • 리플
    • 1,977
    • -0.85%
    • 솔라나
    • 121,400
    • -0.16%
    • 에이다
    • 369
    • -0.27%
    • 트론
    • 482
    • +0%
    • 스텔라루멘
    • 242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460
    • +2.51%
    • 체인링크
    • 13,020
    • -0.84%
    • 샌드박스
    • 114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