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조선판 간달프로 변신?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으로 '압권'

입력 2015-10-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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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神-객주 2015’ 이덕화가 하얀 한복을 입고 긴 백발을 풀어 헤친, ‘조선판 간달프’ 자태로 변신,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 6회 분은 시청률 10%(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5회 방송분에 이어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더불어 지난 10일 약 125분간에 걸쳐 방송된 5, 6회 재방송은 시청률 5.5%(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타 방송사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앞으로의 ‘무한 질주’를 예감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14일 방송될 7회분에서 이덕화가 긴 백발을 가지런히 풀어 내리고는 새하얀 한복을 입은 모습이 포착된 것. 이덕화는 누군가의 얼굴이 그려진 화첩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차분한 ‘화이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더욱이 이덕화는 달과 화첩에 번갈아 시선을 둔 채 의중을 알 수 없는 므흣한 미소를 지어 보여 궁금증을 더했다.

이덕화의 ‘조선판 간달프’ 변신 장면은 지난달 12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덕화는 ‘장사의 神-객주 2015’ 촬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틀어 올리고 있던 상투를 풀고 백발을 드러냈던 상태. 빳빳하게 풀이 먹여진 고급스러운 하얀 한복까지 걸친 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이덕화를 본 스태프들은 “마치 ‘반지의 제왕’의 마법사 간달프 같다”며 한목소리로 열광했다. 이에 촬영을 준비하던 이덕화가 연신 손으로 머리를 빗어 내리는 동작을 취해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이 장면은 대사가 한마디도 없는, 오직 눈빛과 표정으로만 감정을 표현해야 되는 장면이었던 만큼 ‘관록의 연기자’ 이덕화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 달을 바라볼 때는 그윽한 감정을, 화첩을 바라볼 때는 홀린 듯 빠져버린 감정을 오롯이 제스처로만 표현했던 것.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가 잠들기 전 달을 감상하며 생각에 잠긴다는 대본에 쓰인 설정을 한 편의 화보처럼 만들어낸 이덕화의 혼연일체 연기에 보는 이들 모두 숨죽인 듯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OK’컷을 받은 이후 이덕화는 “괜찮은데”라며 자신의 간달프 스타일에 흡족해하는 모습으로 또 다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사 측은 “이덕화는 설명이 필요 없는 묵직한 연기로 ‘장사의 神-객주 2015’의 무게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 후배들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은 물론, 다양한 덕담들로 현장의 분위기를 돋워주고 있다”라며 “변함없는 카리스마로 장혁, 유오성과 함께 ‘장사의 神-객주 2015’의 핵심 내용을 책임지게 되는 이덕화의 ‘명불허전’연기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 2015’ 6회 분에서는 김민정이 ‘남장 여자’ 개똥이로 첫 등장, 데뷔 25년 차의 연기 내공을 톡톡히 발휘했다. 김민정은 머리를 긁적이는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부터 천연덕스런 말투까지 남자 보부상 개똥이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장사의 神-객주 2015’ 7회 분은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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