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대비 0.6% 하락한 85.26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1.1% △6월 1.2% △0.5% △0.6% 이후 5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전년동월기준으로는 2012년 8월 -0.7% 이후 3년 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8월 1179.1원에서 9월 1184.76원으로 한달새 0.5% 상승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항목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은 전월대비 0.6% 하락한 85.18로 나타났다. 공산품 중에서 전기 및 전자기기는 같은기간 1.3% 하락한 66.5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0.2%) 이후 4개월 만에 떨어진 것이다. 전기 및 전자기기 품목중에서는 휴대용전화기(-5.4%), D램(-4.2%), 플래시메모리(-3.0%) 순으로 물가지수 하락폭이 컸다.
화학제품은 1.6% 하락한 89.04로 집계됐다. 화학제품은 7월 -0.9%, 8월 -2.1% 이후 3개월째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0% 오른 96.62로 집계됐다.
9월 수입물가지수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5% 하락한 80.91로 나타났다. 이는 7월(-0.4%), 8월(-0.4%) 이후 석 달째 하락한 것이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은 8월 47.76달러에서 9월 45.77달러로 4.2% 떨어졌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1.6% 떨어진 67.42로 집계됐다. 중간재는 0.5% 하락했는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하락 영향이 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1%, 1.0% 상승한 94.74, 100.33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