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고려대가 단계적으로 성적장학금을 폐지할 예정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던 성적장학금을 경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12일 고려대에 따르면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6일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성적 우수자에게는 경제적 보상보다 명예를 부여하는 것이 맞다"며 성적장학금 폐지의 뜻을 밝혔다. 장학금이 필요한 기초생활수급 학생 등 가계 곤란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금 등을 지급하겠다는 의미다.
고려대는 저소득층 학생이 어렵게 대학에 입학한 뒤 아르바이트 등으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해 장학금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적장학금을 내년 1학기부터 당장 폐지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앞서 염 총장은 총장 선거 당시 장학금 확충을 공약했으며 성적장학금보다는 생활 형편에 맞게 장학금을 늘려 장학금이 경제적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는 뜻을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