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HB20’ 브라질서 통했다…사상 첫 베스트셀링카 2위

입력 2015-10-13 08:35 수정 2015-10-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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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브라질 전략차종 HB20<사진>이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2012년 말 출시 이후 처음으로 브라질 자동차 시장 판매 2위에 올랐다.

13일 브라질딜러연합에 따르면 지난 9월 HB20은 브라질 시장에서 총 8889대가 판매돼 1만212대를 판매한 GM의 오닉스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를 기록했다. 앞서 HB20은 출시 이후 몇차례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경쟁 상대인 피아트의 팔리오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판매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피아트 팔리오는 지난 7월 1만1312대로 전체 판매 1위를 달렸지만, 8월에는 9259대로 2위, 9월에는 8761대로 3위로 밀렸다.

전체 현대차의 브라질 시장 판매율은 현지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1만5860대를 팔았다. 다만 경쟁사 판매량 역시 감소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1.1%포인트 높은 8.2%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 르노를 제치고, 지난해 동월 대비 한 단계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HB20 상품성 개선모델을 본격적으로 시판하면서 브라질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HB20 상품성 개선모델은 기존보다 외부 곡선미를 더욱 강조하면서 다양한 색상의 가죽 시트를 사용해 제품 고급화를 시도하는 등 내·외장 기능을 강화했다. 또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차량 내 오디오-비디오(AV) 화면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변속기를 5단에서 6단으로 높여 연비를 높이는 등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하계 올림픽을 전후로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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