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HN엔터, 웹젠 지분 매각 추진…中 빅3 게임사 인수 군침

입력 2015-10-13 09:27 수정 2015-10-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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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웹젠 지분 매입 통한 한국 증시 상장 시도…웹젠 주인 바뀌나]

[종목돋보기]

정우진<사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알짜배기 웹젠 지분 전량을 처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 매각으로 중국 상위권 게임사가 이를 모두 사들일 가능성이 크며 성사될 경우 웹젠 주인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잘나가는’ 웹젠과의 이별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NHN엔터를 살리는 최고의 대안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게임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현재 NHN엔터가 보유 중인 웹젠 지분(19.24%)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지난 7월에도 7차례에 걸쳐 웹젠 주식 264만 주(7.48%)를 장내 매도했으며 애초 블록딜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정 대표는 이번에도 블록딜 시도를 위해 증권사를 선정, 영업 담당자가 매입 대상 기관을 물색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NHN엔터의 웹젠 지분은 중국의 빅3 게임업체인 넷이즈가 전량 매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넷이즈는 한국 증시 우회상장을 타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이즈 한국 증시 상장은 진대제 전 장관이 이끄는 펀딩회사인 스카이레이크가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 네오위즈게임즈ㆍ조이맥스를 접촉했으나 상장 추진에 실패, 현재는 NHN엔터가 보유한 웹젠 지분과 시장에 있는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등극해 이를 통한 우회상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회상장은 합병이나 영업양수도를 통한 최대주주 등극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넷이즈는 합병보다는 소유권을 양도하는 영업양수도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이즈는 지난해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기록한 중국 상위권 게임회사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제도팀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주로 국내 증시에 우회상장보다는 신규상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넷이즈가 전자를 택한다면 신규상장 시 필요한 요건 충족, 공모 등이 필요 없어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지분 매입을 통한 우회상장을 하려면 최대주주가 변경돼 경영권 확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HN엔터 및 웹젠 관계자 모두 NHN엔터의 웹젠 지분 블록딜 매각과 관련해 “정확히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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