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일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와 경쟁하기 위해 핀테크에 특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열린 ‘하나멤버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의 소매시장 강점, 신한금융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등과 같이 핀테크를 하나금융만의 강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 6월부터 ‘핀테크 원큐랩(1Q Lab)’을 운영 중이다. 핀테크 1Q Lab은 은행권 최초로 핀테크 업체가 은행이 제공한 사무공간에 입주해 협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도록 한 공간이다. 창조혁신센터의 수상회사들과 같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간편 결제 솔루션 ‘원큐페이’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도 공개했다. 김 회장은 “캐나다 인터넷뱅킹 등에서 적용하고 올해 안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출시된 후 시험을 거쳐 국내에서도 접목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멤버스를 통한 핀테크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하나멤버스는 오픈플랫폼으로 개발돼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새로운 시스템에 활용이 가능하다. 김 회장은 “다양한 파트너와 같이 만들어가는 열린 서비스”라며 “원한다면 글로벌 파트너를 참여시켜 서비스를 진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하나멤버스’ 출시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 포인트 관리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는 단순히 현금화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넘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지주 전체를 융합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어 “하나·외환 두 은행의 통합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당시 언젠가는 통합 될 것 이라고 생각했다”며 “통합 자원을 이용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주 공동으로 관리되는 하나멤버스를 통해 고객에게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돌려주겠다는 게 김 회장의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