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가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열사 네패스디스플레이의 채무보증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어 예의주시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패스는 지난 2월과 5월 네패스디스플레이가 산업은행에 지는 차입금 각각 95억원, 85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1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기준 네패스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채무연대보증이 총 313억원 규모에 이른다.
문제는 네패스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시원치 못하다는 것이다. 네패스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기준 매출 2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2억원) 대비 55.5% 감소했으며,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8% 증가해 14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지만 이미 부분자본잠식 상태로 회사 재무상황이 열악했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실적 규모가 지난해의 규모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네패스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순순실 규모를 늘리면서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6월 누적 기준 네패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줄어든 1457억원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1.2% 증가해 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순손실은 55.4% 증가해 108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네패스는 올 상반기 기준 기타영업외비용이 111억원으로 지난해 26억원보다 314.2%나 급증했다. 즉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외 비용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다. 또 네패스는 지난 2년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배당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네패스의 경우, 디스플레이에 대한 전체 채무보증 규모가 경영상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채무를 떠안을 위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