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ㆍ기업, 부채 증가

입력 2007-03-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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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금융부채도 통계작성후 최대 증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는 바람에 지난해 개인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도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투자활동은 활발해지면서 차입규모가 증가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2006년중 금융거래증가액(금융자산운용규모)은 697조22000억원으로 전년 429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개인부문의 자금잉여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전년보다 15조9000억원 늘어난 4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자금조달이 전년보다 16조원 증가(26%)한 7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04년만 해도 30조원에 그쳤던 규모가 2005년 61조에 이어 2년 연속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차입금중 61조원이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것이다.

자금운용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121조6000억원을 나타났다. 자금운용규모는 펀드 등 수익증권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힙입어 전년대비 35.7% 증가하면서 100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전년대비 11조1000억원 증가한데 반해 유가증권은 22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그러나 금융부채(비이자부 제외)는 67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늘어나 전년 10.9%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부채상환 부담의 잣대중 하나인 금융자산 대비 부채는 2.25로 전년 2.31보다 떨어졌다. 이는 보유한 금융자산을 처분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한은이 통계를 최근 기준으로 바꾼 2002년 이후 개선 추세가 꺾였다.

기업들의 자금부복 규모는 전년보다 27조3000억원이 늘어난 8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은행 대출금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84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4조6000억원(67.7%) 늘었다.

중소기업의 예금취급기관 차입금(간접금융)이 전년(23조6000억원)보다 크게 늘어 69조6000억원에 달했다. 주식과 회사채 발행(직접금융)도 전년(53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7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부문의 자금운용규모도 전년(57조원)에 비해 82.8% 늘어난 10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전년보다 26조원 늘어나면서 47조3000억원을 나타났다. 유가증권과 대외채권도 전년대비 5조3000억원, 4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각각 11조2000억원, 11조원을 기록했다.

정부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전년(35조9000억원)보다 축소된 2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부문의 자금조달규모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조달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년(183조9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34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중 금융부문의 비금융부문(기업, 개인 및 정부)으로 공급한 자금도 22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3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대출금이 145조원으로 전년대비 63조7000억원 늘었고, 유가증권도 29조6000억원 증가해 7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금융부문의 부채는 1726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3조9000억원(14.1%) 증가했다. 이로써 명목GNI 대비 비금융부문부채는 2.04로 전년 1.87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금융자산잔액은 6933조4000억원으로 전녀말보다 11.6% 증가했다. 금융연관비율(금융자산잔액/명목GNI)도 전년말(7.68%)보다 상승한 8.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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