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넥서스5X’, 편안한 그립감과 가벼운 무게가 인상적

입력 2015-10-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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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1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소개했다. 넥서스5X는 넥서스5의 후속작으로 구글과 LG전자가 3번째로 협업한 제품이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구글은 1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소개했다. 넥서스5X는 넥서스5의 후속작으로 구글과 LG전자가 3번째로 협업한 제품이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넥서스5X를 손에 쥔 첫 느낌은 바로 ‘가볍다’였다. 평소 가벼운 무게 보다 묵직한 느낌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장난감을 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무게였다. 스마트폰이 무겁다고 투덜(?)댔던 어머니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13일 구글은 최신 안드로이드 OS 마시멜로를 탑재한 넥서스5X와 넥서스6P를 공개했다. 특히 넥서스5X는 LG전자와 구글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 넥서스5X는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AP와 5.2인치 풀 HD 디스플레이, 2GB 램을 내장했다.

중저가 폰 시장이 타겟인 만큼 넥서스5X를 굳이 표현하자면 ‘기름기를 빼 담백한 피자의 맛’ 정도였다. 최신 스마트폰을 쓰고 싶은데 고사양 기능이 부담스러운 사용자에게 최적의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서스5X와 갤럭시노트5로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넥서스5X와 갤럭시노트5로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구글이 내세우고 있는 넥서스5X의 장점은 가벼운 무게다. 기존 넥서스5보다 배터리 용량이 20%나 증가했지만 무게는 136g이다. 그립감도 좋았다. 손이 작아 큰 화면이 불편했던 여성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한 제품이었다.

◇향상된 카메라 기능 써보니=최신 넥서스 시리즈는 카메라 기능에 있어 픽셀(Pixcel)을 높이며 실내 촬영에 강점을 갖도록 설계됐다. 쉽게 말해 비오는 날 종이컵과 양동이를 두고 빗물을 받을 경우 당연히 종이컵보다 양동이에 빗물이 많이 찰 것이다. 픽셀이 커진 다는 것은 그 만큼 빛의 양을 많이 받아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잘 찍힐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다.

▲픽셀 크기를 높여 실내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사진= 정유현 기자 yhssoo@)
▲픽셀 크기를 높여 실내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사진= 정유현 기자 yhssoo@)

10분간 사용해서 카메라의 전반적인 기능을 설명하기는 부족하지만 우선 셀카의 기능은 무난했다. 갤럭시노트5나 LG V10처럼 넥서스5X도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최근의 출시된 스마트폰들이 기본 카메라의 기능을 강화 시켜 카메라 앱을 쓰지 않고도 일명 ‘뷰티샷’이 연출이 되게 했다면 넥서스5X는 사실적인 인물 표현이 가능해진다. 셀프 카메라 촬영시 다양한 모드를 활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후면 카메라는 1230만 화소로 1.55마이크론 픽셀 이미지 센서 F/2.0 조리개를 탑재했다. 실내나 야간 등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흡수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4k 동영상 촬영과 슬로 모션 비디오 기능이 추가돼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을 포착할 때 유용하다.

▲안드로이드 6.0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앱을 맨 위에 배치하도록 설계됐으며, 초성으로 앱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이 좌우로 움직여 앱을 찾았다면 상하 스크롤 방법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안드로이드 6.0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앱을 맨 위에 배치하도록 설계됐으며, 초성으로 앱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이 좌우로 움직여 앱을 찾았다면 상하 스크롤 방법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안드로이드 6.0 기능 어떻길래=안드로이드 마시멜로 레퍼런스 폰인 만큼 넥서스5X는 물론 6P에는 기본적인 앱만 설치된다. 특히 배터리 소모 방식을 개선해 소모량을 절감하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C타입 USB포트를 지원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의 스마트폰이 충전시 위 아래를 구분해 단자를 꼽았다면 C타입은 동일한 모양으로 위 아래 구분이 없는 포트다. 빠른 데이터 전송과 고속 충전이 가능해졌다. 애플리케이션마다 사용자 권한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기기의 보안성 및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안드로이드 센서 허브도 눈에 띈다. 직접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내부 프로세서의 동작도 제어한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넥서스 6P와 5X는 공통으로 후면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했다. 지문인식 센서는 다른 모델보다 크기가 크고 해상도가 높아 검출 정확성 및 속도가 우수하다. 이 기능은 향후 구글 페이 등의 결제 서비스, 보안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운 점은 많은 사용자들이 단점으로 꼽고 있는 배터리 일체형이라는 것이다. 교체나 추가가 불가능하지만 별도의 추가 배터리를 이용 안하고 계속 충전을 한 상태로 사용한다면 무리는 없는 부분이다. 지문 인식 기능도 생각보다 쓰임새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지문 센서가 탑재된 기기에서 지문으로 기기 잠금을 해제를 할 수 있지만 지문 인식을 사용한 안드로이드 페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안드로이드 페이 기능은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구글 넥서스 5X는 카본 블랙, 쿼츠 화이트, 아이스 블루 세가지 색상을 지원한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구글 넥서스 5X는 카본 블랙, 쿼츠 화이트, 아이스 블루 세가지 색상을 지원한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한편, 구글은 넥서스 신제품 2종을 구글 스토어에서 20일 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구글 넥서스 5X(카본 블랙, 쿼츠 화이트, 아이스 블루) 16GB가 50만 9000원, 32GB가 56만 9000원이다. 구글 넥서스 6P는 32GB 67만 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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