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스맥스그룹, 백수오 사태 내츄럴엔도텍 인수 추진한다

입력 2015-10-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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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비티아이의 자회사 코스맥스바이오 내부 검토 끝내…이사회 결의만 남겨둔 상황

코스맥스그룹이 올해 가짜 백수오 사태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코스닥 상장사 내츄럴엔도텍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지주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가 국내외 6개 건강기능식품업체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엄청난 시너지가 예상된다.

13일 건강기능식품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자회사인 코스맥스바이오(비상장사)는 최근 내츄럴엔도텍 인수를 위한 내부 검토를 마쳤으며, 현재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이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와 직접 대화 테이블에 나서 인수와 관련된 부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맥그룹은 협상이 끝나는 대로 바로 이사회 결의로 인수를 추인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수 방식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스맥스바이오가 조만간 내츄럴엔도텍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초 이 회장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공동대표를 맡아, 그룹의 미래 비전과 해외 네트워크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언급하면서 “앞으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융합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해 건강기능식품사 인수를 예고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올 상반기 기준 1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회사인 뉴트리바이오텍(비상장사)을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했으며,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맥스바이오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현재 코스맥스바이오 지분 62.54%를 보유 중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코스맥스비타아이는 코스맥스 창업주인 이 회장이 회사 최대 지분인 34.02%를, 이 회장의 부인인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이 지분 20.61%를 갖고 있다. 또 이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상무와 차남인 이병주 코스맥스 이사가 각각 지분을 2.85%와 2.79%씩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의 주주(지난해 기준)는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코스맥스비티아이(지분율 62.54%)를 비롯해 서성석 부회장(15.34%)과 이병만 상무(10.82%)와 이병주 이사(10.82%)가 모두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스맥스그룹은 내츄럴엔도텍 인수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외형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매출액 상위 10개 건강기능식품업체 현황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85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473억원) 대비 81.8%의 고성장을 시현하면서 1위인 한국인삼공사(4562억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코스맥스바이오의 경우 지난해 460억원으로 전년(507억원)보다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비티아이 측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인수 추진과 관련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4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투자사업 부문과 화장품사업 부문으로 인적 분할됐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존속회사)는 유가증권 시장에 변경 상장됐으며, 또 사업회사인 코스맥스(신설회사)는 유가증권 시장에 재상장됐다.

지난 1984년에 설립된 코스맥스바이오는 허벌라이프·아모레퍼시픽·한국인삼공사·LG생활건강·LG생명과학·대상·건강사랑·동아제약 등 국내 150여개 업체에 약 1000개 품목의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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