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장정(35)이 골프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장정은 1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8000만원)의 JTBC골프 해설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2년간의 선수생활을 접고 평범한 주부의 삶을 걷고 있는 장정은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해설을 맡게 됐다”며 “집(대전)이 멀어서 고정이 아닌 객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골프가 더 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채를 내려놓고 지낸 1년간은 ‘잃어버린 나’를 찾는 시간이었다. “운동할 때는 내 시간이란 게 없어서 골프 외에는 아무 것도 한 게 없었다. 아이가 지금 5살인데 4살 때까지는 함께 놀아줄 시간도 없었다. 지금은 그간 못했던 걸 하면서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골프를 완전히 포기한 거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운동은 꾸준히 했다. 은퇴는 했지만 프로골퍼이기 때문에 운동은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프로골퍼인데…캬르르!”
해설을 맡은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잠시 무엇인가를 깊게 생각하던 장정은 “많은 사람들이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대결에 관심을 갖는다”며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정은 “물론 두 사람은 선수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 거다. 하지만 해설자 입장에서 본다면 ‘두 사람 사이에 경쟁자가 한 명 더 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계 선수들의 선전도 좋지만 LPGA 투어 전체 흥행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1년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 1년간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려고 노력했는데 앞으로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우선 좋은 해설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