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판정을 받고 퇴원한 마지막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접촉한 61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마지막 퇴원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됨에 따라 해당 환자와 밀접 접촉한 6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접촉한 68명은 능동 모니터링 중이다. 밤사이 추가 접촉자 여부를 역학 조사했지만 이날 오후까지 더 나오지는 않았다.
자가격리자는 환자가족 4명, 의료진 및 병원직원 29명, 병원내 환자 및 보호자 16명, 구급차 이송 관련 12명이다. 이들은 해당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하거나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접촉했다.
자가격리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잠복기(14일) 동안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이 아닌 독립된 방에서 생활하며 외부 접촉을 피한다.
지침을 보면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응급질환 등 불가피하게 외출하는 경우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하기 △가족 또는 동거인과 대화 등 접촉하지 않기 △불가피한 경우 얼굴을 맞대지 않고 서로 마스크를 쓰고 2m 이상의 거리를 두기 등이 담겨있다.
능동 감시자는 하루 두차례 보건소 직원의 전화를 받으며 건강상태를 점검받는다.
한편,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인 80번 환자(35)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다만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환자의 몸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상태가 아닌 몸 속에 남아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