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고객자산 200조원, 세전 수익 2조원의 회사로 만들 것이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고객자산 증대를 통한 회사의 펀더멘털 강화와 자기자본투자 수익률 제고를 경영전략의 큰 축으로 세웠다"며 "국내외 신규사업 개발 강화, 투자대상 다변화, 선진 투자은행 수준의 영업중심 지원체계 정착, 조직 통합 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기자본투자(PI)에서는 연간 12%의 수익을 내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지난해 PI규모는 투자집행액 기준으로 약 1조원 정도였다"며 "올해에도 대형 M&A 딜 등 다양한 투자기회가 예상됨에 따라 1조원 이상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4월 조직개편에서 해외사업 등의 신사업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신사업추진을 '신사업추진본부'로 국제영업을 담당하는 국제영업부문은 '국제본부'로 승격시킬 예정이며, '해외부동산사업부', '자원/개발금융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한국증권은 업계 최초로 '베트남펀드'를 개발, 판매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올해는 이미 출시된 '베트남 부동산펀드'외에 '베트남 채권형 펀드'를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한국증권은 조속한 시간 내에 베트남 증권사를 설립해 전세계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베트남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종합증권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정 국가 또는 지역을 제2의 베트남으로 지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며 "'금융실크로드 구축'이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베트남, 중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몽고, 카자흐스탄, 구 러시아연방 신생독립국가에 이르는 국가에 이르기까지 활방한 시장조사를 거쳐 진출의 타당성을 분석해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내비쳤다.
유 사장은 또한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증권이 성과 보상에 있어 상위 회사에 포함된다"며 "향후 국내 1위의 성과보상 시스템을 갖춰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호 사장은 만 47세로 국내 증권사 대표이사 중 역대 최연소 CEO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1998년 대우증권 국제부에 입사한 이후 20년 가까이 국제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올 3월 한국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특히, 유 사장은 지난해 베트남펀드 열풍의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