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일선에 복귀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창사 이래 첫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트위터는 13일(현지시간) 최대 336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뉴욕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세계 트위터의 직원은 4100명.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8%에 해당하며, 감원 대상은 전체 인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엔지니어링 부문이다.
트위터는 이날 “이번 구조조정은 최고 우선순위에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조직하고 회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의 일부분”이라며 “감원을 통해 확보한 비용은 최고 우선순위에 있는 상품에 투자해 회사의 성장을 다시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엔지니어링 부문의 인력은 전체 직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해당 부문을 더 작고 민첩한 팀으로 구성하면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부문 역시 그와 비슷하게 간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추가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그는 “(구조조정 결정이)쉽지 않았으나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는 더 강한 트위터를 원하며 이번 조치는 그에 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도시 CEO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불과 8일 만에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추가 개혁 조치 역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1000만~2000만 달러(약 229억9000만원)의 지출을 줄이고, 구조조정 비용으로 500만~1500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트위터는 이날 구조조정 계획 발표와 함께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5억4500만 달러에서 5억6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전·이자 지급 전 영업이익(EBITDA)은 1억1500만 달러 또는 그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트위터는 1억367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트위터는 오는 27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3개월간 20%가량 폭락했던 트위터의 주가는 이날 장중 6% 급등세를 보인 후 전일 대비 1.08% 상승한 29.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