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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계의 부(富)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국가의 부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13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의 연례 ‘글로벌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5)’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가계의 부는 전년 대비 12조4000억 달러가 줄어든 250조1000억 달러다. 이는 지난 2007~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세다. 달러 강세의 여파로 중국과 북미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순자산 가치가 증발했다는 분석이다.
달러 강세의 영향은 전 세계 백만장자 숫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세계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3610만명에서 올해 3371만 명으로 줄었다.
한편 전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3371만명의 백만장자 중 46%가 미국인이었다. 미국인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보다 90만3000명 늘어난 157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증시 폭락과 경기 둔화에도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보다 15만2000명 늘어나 130만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