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이 PC시장 쇠퇴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31억10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익은 64센트로, 월가 전망인 주당 59센트 순익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0.6% 감소한 14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도 전문가 예상치인 142억2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 분야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PC 부문의 부진이 회사 전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분기 노트북용 반도체 출하는 전년보다 14%, 데스크톱용은 15%, 태블릿용은 39% 각각 감소했다. 반면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41억 달러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인텔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의 9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1% 감소한 약 5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7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