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5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1조4000억원 감소했지만,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2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1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는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에서 기인했다. 9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동월(3조5000어원)보다 71% 증가한 6조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은행 가계대출 증가분의 95%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58조원으로 산출됐다.
윤대혁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금리 하락과 주택시장 호조로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대출은 추석 상여금 지급 영향으로 3000억원 늘어나 전월(1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을 좁혔다.
9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동월(3조원)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4월(6조6000억원), 3월(6조1000억원), 5월(5조7000억원)에 이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가 3조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 7월(3조7000억원) 이후로 느는 추세다.
대기업의 경우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상환 등으로 증가폭을 줄여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9월 은행 수신잔액은 전월과 같은 14조4000억원 늘었다. 잔액은 135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추석상여금 등으로 늘고, 기업의 단기자금도 유입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