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中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하룻새 하락 전환 마감

입력 2015-10-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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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룻새 다시 하락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띤 영향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146.8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115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밤사이 해외시장에서 형성된 위험자산회피 심리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무역지표가 부진한 탓에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원화 가치도 떨어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정오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했으며 1155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후 중국 정부가 추가로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좁혔다. 중국의 9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PPI는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 43개월 연속 떨어져 최장 기간 기록을 세웠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때문에 1155원까지 올랐으나, 중국증시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흐름을 보이면서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 심리가 일부 해소됐다”면서 “오늘 밤 미국 소매판매 지표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기대감과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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