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월마트 주가 폭락·베이지북에 하락…다우 0.92%↓

입력 2015-10-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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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월마트 주가가 폭락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베이지북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제조업 타격을 지적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14포인트(0.92%) 하락한 1만6924.7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45포인트(0.47%) 내린 1994.24를, 나스닥지수는 13.76포인트(0.29%) 떨어진 4782.85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오는 2017년 1월에 마감하는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6~1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4% 증가를 벗어나는 것이다.

월마트는 내년에 미국 종업원 최저임금을 시간당 최소 10달러로 인상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순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앞으로 3년간 미국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고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음 회계연도에 124억 달러를, 이듬해는 약 110억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증가로, 월가 전망 0.2%를 밑돈 상황에서 월마트가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졌다. 케이트 원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가는 “미국 소비의 강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월마트 주가는 이날 10% 폭락했다. 이는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베이지북이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지난 8월 중순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베이지북은 달러화 강세가 일부 기업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의 둔화나 축소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여러 지역에서 강달러가 제조업 활동과 관광지출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자료로 쓰인다.

대형은행들은 실적에 주가도 엇갈렸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주가가 2.5% 급락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0.9% 올랐다.

온라인 여행업체 트립어드바이저는 프라이스라인그룹과 제휴했다는 소식에 25%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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