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선정 ‘세상을 뒤흔든 글로벌 7대 기업 스캔들’…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월드콤 분식회계 등

입력 2015-10-15 09:02 수정 2015-10-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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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으로 전세계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CNN머니가 ‘세상을 뒤흔든 7대 기업 스캔들’을 소개했다.

CNN머니는 폭스바겐의 이번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첫머리에 꼽았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지난달 조작 혐의를 밝히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마틴 빈터콘 전 최고경영자(CEO)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한국 등 세계 각국이 현재 이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폭스바겐이 이 스캔들로 치러야 할 대가가 최대 870억 달러(약 99조61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두 번째는 한때 미국 2위 장거리통신업체였던 월드콤의 분식회계 사건이다. 월드콤은 분식회계 사실이 발각돼 2002년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회사는 분식회계를 통해 자산 가치를 110억 달러까지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규모는 1070억 달러에 이르렀다. 월드콤 CEO였던 버나드 에버스는 지난 2005년 25년형을 선고받았다.

2001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엔론 사태도 올랐다. 에너지업계 거인 엔론이 붕괴하면서 분식회계 행각이 들통났다. 손실액은 740억 달러에 달했으며 비교적 회계관행이 깨끗하다고 인식됐던 미국 기업들의 평판도 땅에 떨어지게 됐다.

버니 매도프의 폰지 사기극은 미국 금융사기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된 사건이다. 매도프는 2008년 12월 구속돼 150년형을 받았고, 그의 아들인 마크는 2010년 자살하는 등 비극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2012년 리보(Libor) 조작 사건도 7대 기업 스캔들에 올랐다. 바클레이스 등 유럽과 미국 대형은행들이 런던 은행간 금리인 리보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들은 지금까지 약 90억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 리보 조작에 연루된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톰 헤이스가 지난 8월 14년형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 비리 사건은 지난해 한 전직 임원의 폭로로 세상에 그 실체를 드러냈다. 회사는 2003~2013년 사이 막대한 뇌물을 정치인들에게 준 혐의를 받았으며 돈세탁 의혹도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탄핵 위기에 몰렸다.

2011년 일본을 뒤흔든 카메라 제조업체 올림푸스의 분식회계 사건은 CEO였던 마이클 우드포드가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손실 규모는 17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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