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들이 제대로 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를 시도했을 때 있을 수 있는 실패 자체를 포용해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논리다.
미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의 루크 아이스만<사진> 하드웨어 전문파트너는 14일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스타트업콘 2015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로의 관점에서 스타트업으로서 필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사람들이 관련 일에 미쳐있어야 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가 중요하다"며 "특히 하드웨어 산업은 어려운 일이 많은데, 이럴 때 특히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와이컴비네이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 모두 511개의 회사를 인큐베이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와이컴비네이터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와이컴비네이터 외에도 500스타트업, 핵스(HAX), 킥스타터 등 세계적인 액셀러레이터들이 대거 참여했다.
루크 아이스만은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해 "제대로 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무엇이든 잘될 수는 없고, 과정에 실패가 있을 것인데, 완전히 실패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시도했을 때 돈과 사람을 잃는 과정들을 포용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액셀러레이터들은 한국 스타트업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루크 아이스만은 "한국에서 약 4개 스타트업과의 일대일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며 "한국기업들 중 빠르게 성장코자 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신청하고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인 핵스도 한국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핵스의 던컨 터너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흥미로운 스타트업들이 많은데, 핵심적인 하드웨어 기술을 더한 곳들이 꽤 있다"며 "로봇, 헬스 관련 프로젝트가 많고, 여기에 라이프스타일을 더한 다양한 디바이스들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5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세계적인 액셀러레이터는 물론,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다양한 특강을 펼친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행사에 참석한 해외 스타트업 관계자 또는 액셀러레이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