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15일 서울사무소에서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이하 민관협력펀드)’ 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민관협력펀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조성되는 것으로 작년 1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 14곳에 93억여원의 금액을 지원 중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중 상생협력을 위해 중소 부품 협력업체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곳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유일하다.
올해 2차 민관협력펀드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르노삼성자동차와 중소기업청이 1:1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형식으로 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조성해 3년 동안 자동차분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및 기술협력 촉진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희망 중소 협력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발굴·제안하는 3년 이내 개발 가능한 신기술 및 국산화 개발 과제 참여를 통해 민관협력펀드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참여 중소업체는 최대 3년 동안 과제당 최고 10억 원까지 무담보,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기술개발과 상용화 성공 시 르노삼성자동차와 직접 구매 체결까지 진행할 수 있다. 참여 업체의 선정은 르노삼성자동차와 중소기업청이 함께 진행하며, 협력펀드 관리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서 맡게 된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는 민관협력펀드를 통해 한주금속㈜, 디젠스㈜, 삼도인젝션 등 엔진, 배기시스템, 도어, 미러 등의 핵심 부품을 제공하는 르노삼성자동차 중소 협력업체 14곳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우리 중소 부품 헙력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함께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며 “동반성장을 위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노력은 갈수록 치열해 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상생의 길”이라고 말했다.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도 “국내 자동차 부품 중소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 투자 비율은 매출 대비 1~3% 수준으로 10% 수준인 선진국 협력업체들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르노삼성차가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2차로 출연한 민관협력펀드는 이들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경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기술협력본부장은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뛰어난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개발 능력에서 시작된다”며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