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에서 10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로 공급하는 보금자리론을 연소득 3100만원의 30대 후반인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대출금액은 7300만원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는 28일 지난 3년 간 보금자리론은 전국 13만780가구에 총 9조6334억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 25일 무주택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10년 이상 장기 고정금리로 공급하는 보금자리론이 출시 3년을 맞아 양수자산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지난 3년간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 39세, 연소득 3100만원의 이용자들이 평균 73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시가 1억28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용자들의 94.02%가 15년~20년 만기를 선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년 만기를 선택한 사람이 79.49%로 가장 많았으며, 30년 만기를 선택한 경우는 1.97%로 가장 적었다.
대출금액별로는 5000만원 이하가 40.27%로 가장 많았으며, 5000만~1억원이 39.40%로 대부분 이용자가 1억원 미만을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는 30대가 52.34%로 절반을 넘었으며, 40대 29.06%, 20대 10.28%, 50대 이상 8.3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9139건에 3조4048억원으로 각각 29.93%, 35.34%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울이 1만9607건(14.99%), 2조919억원(21.72%)을 공급했다. 나머지 지역은 대출금액 및 건수에서 10% 미만을 차지, 수도권지역이 대출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회사별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은 하나은행이 3조2601억원(33.8%)으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 외환은행 1조4252억원(14.8%), 국민은행 8089억원(8.4%), 우리은행 7873억원(8.2%), SC제일은행 7748억원(8.0%), 삼성생명 6855억원(7.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에 출시한 온라인을 이용한 e-모기지론은 총 5857억원(6171건)을 공급했고, 올해 e-모기지론(현재 하나은행, 삼성생명 취급)의 공급비중은 54%에 달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 2004년 3월 25일 첫 출시된 보금자리론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한편 국내 주택금융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데 기여했다”며 “보금자리론 출시 당시 국내 최초로 이용자들의 소득과 상환능력을 고려한 DTI(Debt to Income) 평가를 도입해 주택담보가치 위주로 대출이 실행되던 국내 주택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데 금융공사가 선도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DTI 평가는 금년 3월부터 대다수 금융기관들도 채택, 적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울러 3년 미만의 단기 변동금리 상품이 중심이 되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10년~30년 만기 보금자리론을 출시함으로써 단기대출 상품 중심의 주택금융 시스템을 장기화하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