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매물 씨가 마른다...15년만의 최저치 기록

입력 2015-10-15 16:18 수정 2015-10-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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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매물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경매 진행 물건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오히려 고공행진하고 있다.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9월 전국 경매진행건수는 1만371건으로 지난달 대비 1198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경매 진행이 가장 활발했던 2004년 11월 월 경매 진행건수가 4만3654건 임을 감안하면 최대치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9월 낙찰건수 역시 4265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41.1%로 역대 최고치이다. 2001년부터 9월까지 평균 낙찰률(34.4%)과 비교해도 확연히 증가했다.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감소해 수익성이 다소 낮거나 1~2차례 유찰을 기다리던 물건들의 낙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매 물건에 대한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감소하지 않으면서 낙찰가율도 덩달아 상승하고있다. 9월 전국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3.8%로 2008년 7월 75.1%를 기록한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 상반기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경매시장의 물건 유입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3~4개월 신건 경매가 많았던 만큼 재경매 물건들의 진행도 줄어들면서 4분기에도 경매 매물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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