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섬유 기술업체 에프티이앤이가 나이키와의 독점 공급 계약 체결에 따른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프티이앤이는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사업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에프티이앤이는 나노 섬유를 사용한 각종 섬유와 필터제품을 개발ㆍ생산하며, 에너지관련기술사업, 환경관련기술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다.
이날 박종철 에프티이앤이 대표는 “나이키 전용 생산설비 라인 2개를 추가로 확충해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3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나이키와의 독점계약에 따라 물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설비발주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에프티이앤이는 이달 5일 나이키 글로벌, 나이키 트레이딩 글로벌, 나이키 계열사에 나노제품을 독점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프티이앤이는 나이키와의 계약을 획기적인 사업 전환점으로 삼고 모든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나이키 전담조직을 구성해 신규개발 프로젝트 대응, 생산 QA/QC, 연구개발(R&D) 조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운송 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스트장비와 원단 관련 장비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프티이앤이는 나노섬유 제품은 나이키의 골프화, 런닝화, 특수기능화 등 신발부터 다양한 스포츠 의류까지 적용되고 있다. 현재 컨버스화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시킨 응용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에프티이앤이의 기술이 접목된 골프화 등의 제품도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프티이앤이는 나이키와의 독점공급 계약으로 프리미엄 신발 부문에서 2억7480만달러(약 3087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키스포츠 의류향 기대 매출도 1억2950만달러(약 1459억원) 규모다.
이날 박 대표는 중국 다단계 업체 텐스와의 마스크 공급계약도 앞두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나노마스크 공급계약이 임박했다”며 “계약을 확정하면 5~10개 라인을 대구공장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프티이앤이는 마스크 공장 3개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2개 라인을 당장 추가할 계획이다. 이들 공장에서 풀가동하면 연간 2만200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화장품ㆍ건강식품 다단계 판매업체인 텐스그룹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직원 6000여명을 프랑스 남부 휴양지에 단체관광 보낸 것으로 해외토픽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텐스 직원들은 여행경비로만 1300만 유로(약 16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황사와 미세머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나노섬유를 활용한 마스크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회사에 단기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