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적의 템플턴자산운용이 현대산업개발 투자 5년만에 투자원금의 4배에 달하는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3월 들어 잇따라 지분을 매각하며 차익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템플턴이 손에 쥔 차익만 51억원에 육박하며 평가차익을 더할 경우 수익률은 400%에 달한다.
28일 템플턴자산운용은 현대산업 보유지분 중 1.13%(85만3815주)를 장내매도하며 지분율이 13.19%(994만994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주당 5만1699원씩 총 441억4200만원 규모다. 불과 닷새전인 지난 23일에도 현대산업 지분 1.01%(76만101주)를 장내매도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8월 처음으로 현대산업개발 지분 5.07% 보유를 보고한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리다 2005년 6월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2005년 6월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당시 템플턴자산운용의 현대산업 보유지분은 총 17.49%(1318만2660주)였다. 보고서상 지분 17.49%의 매입금액은 주당 7201원씩 총 949억2700여만원에 불과했다.
투자목적을 바꾼 이후 1년 9개월간 템플턴은 총 4차례에 걸쳐 보유지분을 매각했다. 4차례에 걸쳐 매각한 규모는 총 324만1666주(4.30%)로 매각대금 1456억6000여만원을 챙겼다. 템플턴자산운용은 불과 4%가량의 지분 매각만으로도 투자원금(949억2700만원) 회수는 물론 투자원금의 53%에 달하는 차익 50억7000여만원을 챙긴 것이다.
게다가 현재 보유중인 현대산업 주식 13.19%의 평가차익을 더할 경우 템플턴은 대규모 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의 전일 종가(5만1200원) 기준 템플턴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평가금액은 4374억원이며, 투자원금을 제외하더라도 3658억원의 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결국 템플턴자산운용은 현대산업 투자 5년만에 손에 쥔 차익만 51억원에 달하며, 잔여지분의 평가차익을 더할 경우 투자원금대비 390%에 달하는 3709억원의 거대한 차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