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암살', '쌍천만' 돌풍…톰 크루즈도 ‘들러리’

입력 2015-10-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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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버스터 전성시대

두 편의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나란히 1000만 관객(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하며 올 여름 영화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베테랑’은 1340만명을 기록했고, ‘암살’은 1269만명을 넘어섰다. 각각 역대 한국영화 흥행 3,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동시기 개봉작이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박스오피스 사상 최초의 일이다.

CGV리서치센터가 흥행 추이, 관객분석, 1000만 키워드의 SNS 분석을 기반으로 현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22일 개봉한 암살의 경우 개봉 1주일 후 미션 임파서블5가 함께 시장에 진입하며 러닝메이트(running mate) 역할을 했다. 두 작품은 이른바 ‘쌍끌이 흥행’의 양상을 보였고, 암살이 700만 관객을 동원했을 때 미션 임파서블5도 300만 고지를 밟았다.

CGV리서치센터는 “암살은 미션 임파서블5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암살보다 2주 후 개봉한 베테랑은 동시기 경쟁작이 어느 정도의 관람객을 확보한 상황에서 개봉했다. 쌍끌이 흥행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독자적인 흥행을 선보였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올 여름 시장 관객 패턴에서도 찾을 수 있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의 성수기 기간(7월 29일∼8월 17일) 동안 서로 다른 영화를 관람한 횟수가 작년 1.8회에서 올해 2.0회로 전년 동기대비 10%나 증가했다. 성수기 기간에 2편 이상 영화를 관람한 고객 비중도 작년 25.8%에서 올해 29.9%로 전년 동기대비 4.1% 포인트가 상승했다. 즉, 1∼2편에 몰렸던 여느 성수기와 달리 다양한 작품들을 골라 관람하는 패턴이 강해진 것이다. ‘암살’을 포함한 대부분 1000만 영화들의 라이트 유저(연간 1∼2회 관람) 비중이 10%를 넘어서는데 비해, ‘베테랑’의 라이트 유저 비중은 10% 이하를 기록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CGV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올해 상반기 외화들의 강세로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이 암살, 베테랑 개봉을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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