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국내은행의 총여신이 외형확대 경쟁으로 893조3000억원으로 전년도 증가규모를 2배 이상 초과,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총여신증가 금액은 2004년 23조1000억원, 2005년 57조1000억원, 2006년 130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여신이 45(17.7%)조원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26조7000(14.2%)억원 늘었다.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위주의 여신운용 등으로 국내은행의 여신건전성은 미래상환능력(FLC) 기준에 의한 부실채권 집계(1999년) 이후 최고 우량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5(2003년), 1.93(2004년), 1.26(2005년), 0.87(2006년)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2006년 하반기 들어 고정이하여신의 신규발생액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소폭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어 지속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총여신이 급격히 증가한 이후 약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부실여신의 신규 발생규모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중 외형확대 경쟁의 후유증,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 등을 고려할 때 2007년 이후 고정이하여신의 신규발생 규모가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한편 산업여신(기업 및 공공여신)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간 경쟁으로 큰 폭으로 증가(2006년 중 91조원 증가, +20.6%)했다.
특히, 건설업(+43.7%) 및 부동산업(+44.2%) 등 부동산 관련 업종의 여신증가율이 타 업종에 비해 높았다.
지방은행 중에는 고정이하여신금액이 증가하거나,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경우도 있어 향후 부동산 수요 하락 등이 지속될 경우 동 업종의 여신건전성 악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