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2ㆍ넵스)이 실망스러운 경기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16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8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ㆍ10언더파 134타), 렉시 톰슨(미국ㆍ9언더파 135타)에 이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4라운 경기를 치러야 하니까 이런 날 있을 거라는 예상은 했다”며 “오늘은 이상하게 퍼팅 라이가 잘 안 보였다. 애매한 게 많았다. 퍼트 실수가 많아 아쉽다”고 털어놨다.
전날 기록(10언더파 코스레코드)에 대한 부담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부담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일 거다. 어제는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하지만 하루쯤은 이런 날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냐고 묻자, “예전에도 퍼팅 라이가 아니다 싶을 때는 스트로크가 잘 안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다. 그것 때문에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 대한 전략도 공개했다. “많은 사람이 내가 공격적인 골프만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방어가 필요할 때는 방어적인 플레이를 한다. 오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투온이 가능한 홀이었기 때문에 투온 시도를 했다. 실수는 했지만 후회는 없다. 내일도 공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