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내 부동산 위주의 기업을 현대적 서비스업 위주로 바꾸겠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61)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어떤 기업이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든 고정불변할 수 없다”며 “계속적인 변화로 기업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과제”라고 중국 인터넷매체인 망이신문(網易新聞)이 17일 보도했다.
왕젠린 회장은 “완다그룹의 상업 부동산 모델은 변신이 용이한 가벼운 자산 모델로 변해야 한다”며 앞으로 회사명에서 ‘부동산’ 글자를 뺄 것이라고 공언했다.
망이신문은 “왕 회장이 말하는 ‘가벼운 자산’ 모델은 그룹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건설자금 전액을 부담할 투자자를 모집하고 완다 측은 부지선정, 건축·설계, 임대 및 관리, 브랜드 제공 등을 맡아 임대수익을 양측이 일정비율로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이 자구책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왕 회장은 "2020년까지 그룹 서비스업 수입을 65% 이상, 부동산판매수입을 35% 이하로 잡고 해외수입을 늘리겠다"며 그룹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마치고 2020년 경영 2선으로 물러나서 반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자서전을 쓰는데 내 재능을 발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망이신문은 “1980년대 말 다롄에서 완다그룹을 창업한 왕 회장이 줄곧 변화를 꾀하면서 당대에 부동산업, 고급호텔, 문화관광 및 백화점체인 등 4가지 핵심산업을 거느린 대기업을 일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