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던 우리은행 노사가 타협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박해춘 신임 우리은행장은 29일 취임식을 갖는다.
우리은행은 28일 오후 7시 노사협의회 안건을 일괄 타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노사는 이날 10여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6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노사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일괄 매각 방지 ▲MOU조항의 불합리한 부분 개선 ▲인적 구조조정 금지 ▲타행대비 임금격차 해소 ▲경영진 선임 시 내부 인사 중용 및 무분별한 외부인사 영입 지양 ▲협력적 노사문화 정착 등 6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또한 직원들의 합리적 성과 보상과 승진적체 해소, 효율적 인력 운용을 논의하기 위한 ‘보상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팀’를 구성하기로 했다.
노사간에 타협점을 찾음에 따라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29일부터 정상 출근하며 오전 9시 취임식을 갖고 정상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박 행장은 당초 지난 26일 우리은행 주총을 끝내고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반대로 출입이 저지돼 정식 취임식을 하지 못한 채 예보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봐 왔다.
박해춘 은행장은 “노사합의가 잘 마무리돼 기쁘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은행장 인사문제로 다소 흐트러졌던 조직 분위기와 영업력을 조속히 되살려 1등 은행을 위한 힘찬 진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마호웅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번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종업원의 고용안정 및 조직의 발전을 위하여 신임 행장에게 협조할 부문은 적극 협조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