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임원 폭행사태’ 에어프랑스, 계획대로 인원 감원 추진

입력 2015-10-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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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외곽의 르와시에서 12일(현지시간) 에어프랑스 직원들이 회사 경영진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외곽의 르와시에서 12일(현지시간) 에어프랑스 직원들이 회사 경영진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회사 임원이 폭행당하는 등 심각한 노사 갈등을 겪은 에어프랑스가 애초 계획대로 감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알렉산드로 드 주니악 에어프랑스-KLM 사장은 1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2016년에 1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알렉산드로 드 주니악 사장은 “올해 말까지 노동조합과 협상이 잘된다면 2017년 추가로 진행될 감원은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에어프랑스는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쳐 29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조종사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회사의 계획에 격분한 노조원들은 파리 부근 에어프랑스 본사에서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경영진 회의장을 급습해 임원을 폭행했다. 노조원들의 급습으로 자비에 브로세타 에어프랑스 인사 담당자와 페에르 필리소니에 장거리 노선 책임자는 양복 윗도리와 와이셔츠가 찢긴 채 건물을 빠져나와 철조망을 넘어 피신하기도 했다.

성난 노조원에게 쫓겨 도망치는 이들의 모습이 주요 외신과 방송에 보도되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노조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 프랑스 이미지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최근 저가항공사 등에 밀리며 적자에 시달려 온 에어프랑스는 지난 2012~2014년 명예퇴직 형식으로 직원 55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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