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폭파 협박전화…70대 용의자 풀려났던 이유

입력 2015-10-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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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폭파 협박전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군이 긴급 출동해 수색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경찰관이 A씨를 만나 조사하던 오후 2시 30분께 같은 휴대전화 번호로 다시 112에 협박전화가 걸려온 점으로 미뤄 괴한이 A씨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9일 관련업계와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와 오후 2시 30분께 2차례에 112로 괴한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제2롯데월드에 폭발물 840㎏을 설치했고, 오늘 오후 4시 40분 폭파하겠다"고 협박전화를 걸었다.

경찰과 군,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즉시 제2롯데월드 현장에 폭발물 관련 특수팀을 보내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등을 확인했다. 괴한이 폭발 예정 시간으로 정한 오후 4시 40분이 지났지만, 실제 폭발이 일어나거나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 전화가 장난전화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오후 1시께 걸러온 협박전화는 경기도 군포시에서, 오후 2시30분께 온 전화는 서울 송파구에서 발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군포에 있는 휴대전화 소유자 A(76)씨를 찾아 조사했지만, A씨나 A씨 가족 가운데 협박전화를 건 사람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경찰관이 A씨를 만나 조사하던 오후 2시30분께 같은 휴대전화 번호로 다시 112에 협박전화가 걸려온 점으로 미뤄 괴한이 A씨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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