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에 조성된 1호 민간산업단지 '온수산업단지'가 기술융합형(ICT) 글로벌 스마트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온수산업단지 재생사업'을 19일 발표했다.
온수산업단지는 구로구 온수동(10만7012㎡)과 부천시 역곡동(5만548㎡) 일대에 조성된 민간산업단지로 1970년대부터 구로공단, 경인로변 제조공장의 배후 산업단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0년대 도심 지가상승,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성장동력을 잃고 재생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곳이다.
특히 서울지역은 2008년 당시 재개발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서 특별계획구역(300㎡ 범위에서만 심의 통한 증축 가능, 신축 전면 금지)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추진이 본격화되지 않아 공장시설의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15만7,560㎡ 규모의 '온수산업단지'를 45년 만에 '기술융합형(ICT) 글로벌 스마트산업단지'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재생사업의 주요 내용은 운전면허학원 부지에 종합지원시설(앵커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불합리한 건축규제 완화 △노후 기반시설 우선 정비 △(가칭)소공인특화지원센터 조성으로 영세업체 지원 △거버넌스 구성 등 모두 5가지다.
현재 운전면허학원으로 쓰이고 있는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소유 부지에 약 200억원 규모의 공공재원을 투입, 지하 7층~지하 3층 규모의 종합지원시설을 건립한다. 여기엔 온수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공영주차장, 어린이집, 기숙사 등 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 창업·마케팅을 위한 지원공간, 입주기업을 위한 사무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신축 전면불허, 증축 제한 같은 불합리한 건축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시는 입주기업의 약 88%에 이르는 기존의 기계·금속 제조업은 보호하면서 신성장 산업을 유치,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온수산업단지가 지역 일자리 공간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재생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10분 김만수 부천시장 등과 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