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의 지난달 처방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상위 제약사 중에서는 삼진제약ㆍ보령제약ㆍ종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약업계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9월 원외처방액은 79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상위 10개 제약사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삼진제약(2.8%)ㆍ보령제약(2.3%)ㆍ종근당(0.6%) 등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두각을 보였다. 동아에스티가 -15.5%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어 일동제약(-10.1%)ㆍ대웅제약(-7.4%)ㆍCJ헬스케어(-7.0%)ㆍ유한양행(-5.7%)ㆍ한미약품(-1.3%) 등의 순이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합산 전체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지만, 2분기(-2.9%)보다는 개선됐다”면서도 “3개 분기 연속 역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내수 돌파구가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원외처방 시장에서 30위 미만 업체의 점유율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상위 10대 제약사 점유율은 24.7%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줄었고, 중견업체(11~30위)의 점유율은 19.1%로 0.2%P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국내 30위 미만 업체의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8%P 높아진 24.9%”이라며 “중상위 업체에 비해 특허 만료 품목도 거의 없는데다, 영업활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이어 “상위 10대 업체에서는 삼진제약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종근당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