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엇갈린 中 관련주…중국원양자원↑·토니모리↓

입력 2015-10-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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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부품’ 3분기 영업익 213.6%나 오르며 40.1% 급등…실적감소 ‘신세계I&C’ ‘영원무역’ 각각 11.56%9.67%↓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중국 관련주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와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그러나 국내 중국 입국자 수가 감소하는 등의 악재가 화장품 등 관련 업종에는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2~1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0.73포인트(0.53%) 오른 2030.26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원양자원, 자회사의 대서양 프로젝트 수주에 ‘上’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중국원양자원이다. 16일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8일 종가 대비 61.55% 오른 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원양자원의 자회사인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가 대서양 프로젝트 자격과 대형선박 4척 취득을 허가받았다고 지난 8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번 프로젝트 허가를 통해 회사 측은 대형오징어·꽁치선박 건조와 대서양에 지정된 해역에서 어획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12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23억원 가량 몰리면서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발언을 한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일본과 유럽 등이 중국 성장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큰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검토해야 함은 물론이고 간접 투자를 통해서라도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슈넬생명과학도 향후 정책 기대감에 한주간 25.11%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을 공식 방문한 박 대통령은 한국의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 가입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TPP에서 신약 독점기간이 사실상 8년으로 합의되면서 한국도 TPP 가입 시 국내 제약업종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약개발부터 수익 실현까지 10년이 훨씬 넘게 걸리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신약개발보다는 제네릭(복제약) 생산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소형 제약업체들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긴 특허기간 때문에 제네릭 개발을 완료하고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대우부품은 3분기 호실적 달성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우부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8억3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6% 증가했다고 12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매출은 112억6100만원으로 64.1%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7억200만원으로 11600% 증가했다.

이에 13일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고 14일에는 1755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한 주간 주가는 40.10% 상승했다.

이밖에 개인 매수세가 주로 몰리며 높은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이 많았다. 한솔PNS(+34.14%), 와이비로드(+25.11%), 한국특수형강(+19.4%), 코아스(17.83%)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3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에 토니모리 ‘우울’ = 3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화장품주는 우울한 주간을 보냈다. 특히 토니모리는 10월 이후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한 주 동안 16.58% 주가가 내려가 4만605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국유 기업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중국의 9월 신규대출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16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배치되는 현상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하면서 주요 화장품 업체의 실적도 부진해질 것”이라며 “토니모리의 경우 2~3분기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올해 연간 예상 매출 성장률인 20%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I&C와 영원무역 역시 3분기 영업이익 감소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신세계I&C는 올해 3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70.7% 줄었다. 주가는 지난 한주동인 11.56% 하락했다.

영원무역은 증권사가 실적 감소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하향하자 주가도 9.67% 하락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액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하면서 기존 추정치(1.8% 증가)를 밑돌 것”이라며 “이에 영업이익도 기존 전망치인 938억원에 못 미치는 831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TPP에서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제약사들에 불리하게 독점권 기간이 정해지자 제네린 중심의 슈넬생명과학과는 달리 신약개발에도 상당 부분 투자를 하는 대형사 종근당에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게임업체인 넷이즈에 웹젠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히면서 10.05% 주가가 내려갔다.

이 밖에도 우리들휴브레인(-12.78%), 한세예스24홀딩스(-9.17%), 한국단자(-8.60%), 한섬(-8.5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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